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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산에서
아이디 : agiey | 작성자 : 이?우 ★ | 포인트 : 2920 | 가입일 : 2006-10-11 | 게시자 정보보기
등록시간 : 2024-08-28 14:10 | IP Address : 118.***242.50 | 읽은횟수 : [2585] | 답변글수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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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산으로 퇴근할때가 많습니다.

회사와 집이 가깝고 주변에 작은 산들이 있어서 산악자전거 타는데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그날도 여느날과 같이 산으로 퇴근했습니다

올라가는 중에 60대 정도의 여성분이 맨발로 내려오시길래 살짝 멈추어서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등산객이 지나간거 확인하고 페달질을 했었죠.

10미터정도 갔을때, 뒤에서 자지러지는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있는 방향으로 부리나캐 달려오는겁니다.

완전 겁에 질린 모습을 하고서요.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부정확한 발음으로 뱀이 바로 앞으로 기어서 지나갔다네요.

그러면서 10초 이상을 소리 지르고 너무 싫다고 계속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전 처음 비명소리 들었을땐 누군가 칼들고 쫓아오거나 들개가 쫓아오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 걱정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키작은 60대 여성이 남자 앞에서 오래도록 소리지르고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 누군가 봤을때

뭔가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그 여성분을 진정시키며 걱정하고 있는데 어떤 등산객이 맨발로 내려오고 있더군요.

그 남성분이 여성분한테 뭔일이냐고 묻는데...

부부사이였습니다.ㅡㅡ；

바로 가까이 오시자마자 바로 제가 뱀때문에 너무 놀라셔서 그런다고 재빠르게 설명핻렸습니다..

몇분후에 여성분 조금 진정이 되시고

제 속마음을 그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무슨 추행범으로 오해받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PS1 요즘 응급실 들어가서 치료받기 힘든 상황이라는데 맨발의 여성분의 발을 깨물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PS2 여성분이 꽃뱀이 아니여서 정말 다행입니다.
haibike 산에서 맨발로 걸을정도 되는 깡다구? 담력? 이 있는 여자가
잡뱀 하나 봤다고 그리 소리 치고 난리를 칠거면
동네 운동장이나 걷지 뭔 민폐인지...
뱀이 더 놀랬겠구만 ㅠㅜ		08-28 14:35
125.***.47.38		X
kye11444 멀리서 보고 코너 발이에서 자전거 멈춰서 기다리고 있는데 코너 돌면서 소스라치게 놀라시는 여성분들 보면
민망합니다		08-28 14:39
183.***.7.88		X
정직이 도움도
함부로 못주는시대

조심이. 답		08-28 14:53
118.***.65.239		X
mystman 유사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적극 공감됩니다. 기본적으로 바디캠을
장착하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요즘입니다...		08-28 15:05
14.***94.230		X
minnl44 세상이 참 무서워졌습니다.... ㅠ08-28 16:10
211.***.212.11		X
차차 세상 참 무서워져죠.
성추행으로 누명쓰고 확정판결 나면 남자는 인생 망하고, 가정 파탄나고,
여자는 무고로 집행유예정도 받고 끝.
이 비러먹을 나라...		08-28 17:29
221.***.132.15		X
근효짱 무섭죠. 요즘은. 멀해도 걱정입니다08-29 05:43
39.***8.127		X
wjdgus1404 얼마전 기장 테마임도 라이딩 도중 멤버(여성) 한명이 앞바퀴로 지나가는 뱀을ㅠㅠ 뱀이 순간 고개를 쳐들고 공격할려고 하니 여성분 바로
자전거에서 넘어져버리더군요.
순간적으로 그렇게 되어 얼마나 당황했는지 정말 큰사고 날뻔했네요.
다들 산에서 뱀을 보면 진짜 저도 무서워요.
이상하게 뱀은 생기게 ㅠㅠ 암튼 무서운건 당연하겠죠.
어릴때 물뱀 잡아서 굽어묵고 했는데도 산에서 라이딩 도중 독사뱀이 지나가면 사실 찌릿합니다.
어릴적엔 뱀 보면 무조건 돌로 쳐죽엿죠... 꼭 원수같이 ㅠ		08-29 09:12
122.***112.170		X
高霧神 해프닝으로 끝나서 어쨌든 다행입니다. 여성분 뱀에 안물리고.. ag님 여성에게 곤란한 일 안당하고..^.^

인류는 존재 했던 시절부터 파충류에 당해 왔습니다. 지금이야 좋은 대항 무기가 많지만.. 당시엔.. 죽거나

나뭇가지 절벽끝에서 갈곳없어 떨어지거나.. 우리가 어디에선가 떨어지는 꿈을 꾸는 이유가 키크는게 아니라..

이 오래된 무서운 일에대한 유전적 기억이라고 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오죽하면 지금도 그다지 만나고싶지않은 비암..!!
08-29 14:32
211.***.126.33		X
korando112 산에서 사람 만나는 것이 제일 무섭고
외국 가서 한국 사람 만나는 것이 젤 무섭다는 －－-
어찌 이리 되었는지		08-30 06:43
121.***.157.16		X
agiey ㄴ그러게 말입니다. 뱀에 놀라 겁에 질려 무서워 하던 여성 앞에서
속으로 그런걱정을 했다는 현실이란...		08-30 08:14
118.***242.50		X
jodak47 본문과 댓글을 종합하여 보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속담이 생각나네요.
현대 사회가 점점 더 속담 처럼 구체화 되는것이 안타깝습니다.		08-30 09:42
115.***118.137		X
RJSH2001 세상이 무섭습니다 ..09-02 15:06
118.***.93.76		X
물고구마 뱀이 더 놀랬겠구먼 ㅎㅎㅎ09-04 13:39
39.***.11.246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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